긍휼(Compassion)의 정의 및 기본 개념

긍휼의 정의

"긍휼(Compassion)"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compati", 즉 "함께 고통을 겪는다"는 의미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는 타인의 고통을 느끼고, 그들을 돕기 위한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감정입니다. 여러 연구에서 긍휼은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행동 동기를 포함하는 감정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Goetz et al., 2010; Lazarus, 1991). 특히, Lazarus(1991)는 긍휼을 "타인의 고통을 보고 마음이 움직여 돕고 싶어지는 감정"이라고 정의했으며, Goetz et al.(2010)은 긍휼을 "타인의 고통을 목격한 후 도와주고 싶어지는 감정"으로 설명했습니다.

긍휼의 정의에서 공통점은, 단순히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을 넘어 그 고통을 완화하려는 구체적인 행동 의지가 포함된다는 것입니다(Strauss et al., 2016). 긍휼은 감정과 행동이 결합된 복합적인 감정으로, 타인을 돕기 위한 동기를 유발합니다.

긍휼의 종교적, 철학적 개념

긍휼은 모든 주요 세계 종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감정입니다. 특히 불교에서는 긍휼을 "타인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의지가 내재된 감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Dalai Lama(1995)는 긍휼을 "타인의 고통을 마주하며 그것을 완화시키고자 하는 개방된 마음"이라고 정의했으며, 불교에서는 긍휼을 단순한 감정 이상의 이성과 지혜가 담긴 반응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Strauss et al., 2016).

긍휼의 구성 요소

조직학 분야에서 Kanov et al.(2004)은 긍휼을 세 가지 요소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첫째, '인지(noticing)'는 타인의 고통을 알아차리고 인식하는 과정입니다. 둘째, '느낌(feeling)'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며, 그 고통을 자신의 감정처럼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셋째, '반응(responding)'은 타인의 고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실제로 돕고자 하는 행동 욕구를 나타냅니다.

또한 Gilbert(2010)은 긍휼을 여섯 가지 속성으로 정의했습니다:

• 민감성(Sensitivity):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고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알아차리는 능력
• 동정심(Sympathy):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
• 공감(Empathy):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능력
• 동기부여/돌봄(Motivation/Caring): 타인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의지
• 고통용인(Distress Tolerance): 타인의 고통을 감내하고 대처하는 능력
• 무비판(Non-judgement): 타인의 고통을 비판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마음

이러한 요소들은 긍휼(Compassion)이 단순한 감정 이상의 행동적, 정서적 반응임을 보여줍니다.

긍휼의 심리적 개념

심리학적 관점에서, 긍휼은 타인의 고통을 인식하고, 그것에 반응하며, 그 고통을 덜어주려는 행동 의지까지 포함된 복합적인 감정입니다. 예를 들어, Strauss et al.(2016)은 긍휼을 다섯 가지 요소로 정의했습니다:

1. 타인의 고통 인식
2. 고통의 보편성 이해
3.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
4. 고통에 대한 불편한 감정 용인
5. 고통 완화를 위한 도움 행동의지

이러한 요소들은 긍휼히 감정적 반응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동기를 포함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긍휼의 정의와 연구

여러 연구를 종합한 결과, 긍휼은 타인의 정신적, 경제적, 육체적 고통을 인식하고 그것을 덜어주기 위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감정입니다. Kanov et al.(2004), Lilius et al.(2008, 2011), Goetz(2010)의 연구는 긍휼을 "타인의 고통을 인식하고, 함께 아파하며, 그 고통을 완화시키기 위한 지원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긍휼을 "타인의 정신적, 경제적, 육체적 고통에 반응하는 감정으로, 타인의 고통을 인식하고, 이해하며, 그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물질적, 시간적, 감정적 지원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정의하고자 합니다.

 

결론

CRM에 있어 소비자의 참여 의도를 촉발하는 핵심 동기는 긍휼(Compassion)이라는 감정이 될 수 있습니다. 공익 수혜자의 고통을 목격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해 물질적, 시간적으로 지원하려는 소비자의 긍휼(Compassion)이 CRM 참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CRM 연구에서는 이러한 긍휼의 감정을 주요 심리적 동기로 다루는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CRM 동기 연구는 기업이 보다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소비자의 긍휼을 자극할 수 있는 공익활동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기업은 보다 높은 CRM 참여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